24명 탑승자 중 생존자 3명 발견…악천후로 실종자 수색 난항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5일 새벽(현지시간) 캐나다 앞바다에서 스페인 어선이 침몰해 선원 2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새벽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앞바다에서 스페인 어선 '비야 데 피탕오'호가 침몰해 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됐다.
스페인 구조당국에 따르면 길이 50m의 사고 어선은 이날 뉴펀들랜드에서 450㎞ 떨어진 지점에서 두 차례 조난신호를 보냈다.
이후 약 5시간 뒤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또 다른 스페인 어선이 사고 선박의 구명보트를 가장 먼저 포착했다. 당시 보트에는 생존자 3명과 함께 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어선에는 스페인 선원 16명, 페루인 5명, 가나인 3명 등 모두 24명이 탑승했으며, 스페인 북서부 끝 쪽 갈리시아 지역의 마린 항에 기지를 두고 활동해왔다.
알베르토 누네스 페이호 갈리시아 주지사도 사고로 선원 7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고 3명이 생존했다고 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생존자에는 50대 선장과 그의 조카가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항구도시 핼리팩스에 있는 구조센터는 사고 지역에 헬기와 항공기, 구조선을 투입했지만, 악천후로 실종자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조대 대변인은 강풍과 거센 파도, 안개 등으로 수색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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