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실적 부진 여파에 16일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6.63% 내린 47만9천원에 거래됐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천752억원으로 재작년보다 54.5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천95억원으로 2020년 동기보다 30.15% 줄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788억원을 38.8% 하회했다.
시장의 기대를 밑돈 실적 발표에 증권사들도 이날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 잡았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수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90만원에서 58만으로 대폭 하향했다.
그 밖에 삼성증권[016360](90만원→60만원), 대신증권[003540](79만원→67만원), NH투자증권[005940](83만원→73만원), 현대차증권[001500](90만원→74만원), KB증권(93만원→75만원), 유안타증권[003470](110만원→85만원) 등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줄줄이 낮춰잡았다.
김소혜 한화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은 전분기 16억원에서 9억6천만원까지 감소했고 리니지2M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며 "인건비와 마케팅비도 전분기 대비 각각 47%, 119% 증가했는데 리니지W 개발자 성과급과 글로벌 마케팅이 대규모로 집행된 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 하향세가 예상보다 컸다"며 "서비스 기간 장기화와 프로모션 강도 조절이 원인이지만, 매출이 급반등할만한 가능성이 낮고 이를 상쇄할 다른 게임들의 매출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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