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는 작년 4분기 실적에 암호화폐 '위믹스'의 유동화(매도) 매출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과 관련해 "암호화폐 회계 처리 방법을 도출한 것이 작년 말이었기 때문"이라고 16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믹스를 기업 회계처리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재작년까지 정립돼 있지 않았고, 작년 중 협의 끝에 방법을 도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러 수개월에 걸쳐 잡혀 있던 회계를 연말에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은 분식이고 불가능하다"며 "아직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위믹스는 회계처리를 못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작년에 위믹스를 매도해 나온 매출 2천254억원을 지난 9일 발표한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위메이드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천540억원, 매출은 3천524억원이지만 위믹스 매도 매출을 제외하면 작년 영업이익은 1천4억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85억원에 그친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앞으로 1∼2주 안에 위믹스 총 발행 물량의 2%를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오를 때마다 총 발행 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장을 유도하고 보상한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최근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장내에서 대량으로 매도한 점에 대해 "블록딜 매매가 가장 좋은 방식이지만 그 방식을 못 찾아서 장내에서 매도했다"며 "주요한 전략적 투자자를 초대하려는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믹스 가격과 위메이드 주가가 상충하는 관계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위믹스에서 나오는 수수료가 위믹스 플랫폼의 주요 수입원이고 위믹스를 떨어뜨리면 위메이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메이드가 '미르4'로 추구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플레이 투 언'(P2E)이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돈도 따라오는' '플레이 앤드 언'(P&E)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르4'의 작년 4분기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600만명이지만 위믹스 지갑 MAU는 180만명이었고, 실제 거래가 일어난 MAU는 10만에 불과했다"며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버는 것이 이용자 행태였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 올해 중국 게임 10개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3월 하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서는 유럽과 미국 게임 개발자들을 만나 이런 P&E 게임의 가능성을 알리고 위믹스 영입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올해 위메이드의 직원 연봉협상과 관련해 "게임회사에서는 모두가 다른 일을 하고 있기에 일괄로 취급하고 연봉을 똑같이 올리는 것이 오히려 인재를 내쫓는 일"이라며 "직원 한 명 한 명 시장가치에 맞게 협상을 마쳤고 대부분 만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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