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북한대사관, 김정일 생일 80주년 행사…중 고위급 참석

입력 2022-02-16 15:04   수정 2022-02-16 18:38

주중 북한대사관, 김정일 생일 80주년 행사…중 고위급 참석
3년 만에 광명성절 행사 주최…중조우호협회 등 화환 보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주중 북한대사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80주년을 맞아 16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대사관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주최한 광명성절 관련 행사에는 고위급 등 중국 측 인사 4∼5명이 참석했다.
이날 북한대사관에는 오전부터 중조(중북)우호협회 중앙대외연락부 등 중국 당국의 축하 화환이 배달됐으며, 북한대사관 중앙 현관에도 행사장 안내판이 설치되는 등 분주한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대사관 앞 게시판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알려진 삼지연시를 시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시됐다.
북한대사관은 매년 광명성절을 앞두고 중국 고위 인사 등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개최해왔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한 뒤 2020∼2021년에는 관련 행사를 열지 않았다.
2019년에는 왕천(王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왕야쥔(王亞軍) 당시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쿵쉬안유(孔鉉佑) 당시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는 2019년만큼 많은 수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측 참석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16일 열린 김정일 사망 10주기 행사 때와 비슷했다"면서 "올해가 김정일 생일 80주년인 점을 고려하면 특별하기보다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예를 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측의 신중한 행보는 최근 미국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를 규탄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을 의식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북·중 간 우호 관계를 부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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