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판매량 2030년까지 300만대 수준 회복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류했던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내년부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면서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가 2029년까지 100억 헤알(2조3천2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이 최근 3개월 동안 발표한 투자액은 209억 헤알(약 4조8천530억 원)에 달한다.
GWM은 지난해 상파울루주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을 인수하면서 브라질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우디·BMW·폭스바겐·볼보·이베코 등도 투자 대열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내수시장 판매 규모가 2030년까지 300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중장기 투자에 나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자동차산업연맹은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24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브라질은 지난해 9월부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다른 회원국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를 사전 수입허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했다. '자동차 FTA' 체결로 브라질은 완성차 수출, 다른 회원국들은 자동차 부품 수출 확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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