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논의…러 철군 발표에도 '경계' 고수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한목소리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구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독일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들 정상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침공 위험이 여전히 높아 극도의 경계가 필요하다"면서 실제 침공 시 '아주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들은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힌 러시아 측 설명과 달리, 아직까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서 의미 있는 철군 행위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병력을 철수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못믿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번 통화는 숄츠 총리가 전날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만난 뒤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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