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이 친환경 수소 발전 기술 개발을 위한 친환경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과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한국중부발전·제이씨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신사업 추진 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전력기술과의 MOU는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소시켜 수소터빈을 가동함으로써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 개발에 관한 것이다.
한국전력기술은 플랜트 최적화 등 전반적인 발전소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은 암모니아 개질(改質·Reforming) 설비와 수소터빈 등 주기기 개발을 맡는다.
수소와 질소가 결합된 화합물인 암모니아는 수소만 따로 저장할 때보다 수소를 1.5배까지 더 저장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수소 운반체'다. 수소가 필요하면 암모니아 개질을 통해 수소와 질소를 분리한 뒤 수소를 추출해 사용한다는 것이 두산중공업의 설명이다.
한국중부발전·제이씨에너지와의 협약은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에 100㎿ 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과 1천㎿ 규모의 수소 혼소·전소 발전사업 개발을 위한 것이다.
협약을 통해 한국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와 발전소 운영을 담당하고, 두산중공업은 개발 중인 수소터빈과 두산퓨얼셀[336260]의 연료전지 등 기자재 공급을 포함한 EPC(설계·조달·시공) 및 유지·보수(O&M) 업무를 수행한다. 제이씨에너지는 개발사업 인허가 취득을 맡고 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터빈 기술 개발을 한층 가속화해 탄소중립은 물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소는 물론 해상풍력, 가스터빈,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친환경 발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해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부터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300MW급 고효율 수소가스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수소터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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