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론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우승한 최민정의 16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레이스는 중국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최민정이 중국의 쇼트트랙 영웅 저우양이 2010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여자 1,500m 올림픽 기록을 준결승에서 갈아 치운 데 이어 이전까지 저우양 외에는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여자 1,500m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자 '실력은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양상이다.
대회 초반 판정 논란에 따른 한중 네티즌들의 공방 속에 중국에서도 이번 대회 기간 반한 정서가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최민정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서는 중국에서도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었던 셈이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 종종 '독설'에 가까운 코멘트를 했던 왕멍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은 16일 최민정의 레이스에 대해 "그는 1,500m 실력자인데 오늘은 올림픽 기록까지 깼다"며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텅쉰망(騰迅網)이 전했다.
또 원우스제(聞舞視界)라는 이름의 매체는 "최민정이 준준결승에서부터 시종 매우 안정된 실력을 유지했고 결승에서 초반 선두권을 뒤에서 추격하는 전략을 채택해 막판에 모든 적수를 추월했다"며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비교적 큰 우세로 금메달을 땄다"고 전했다.
스포츠 분야 콘텐츠를 생산하는 1인 미디어 '헤이마추칸(黑馬球刊)'은 "최민정의 실력은 확실히 매우 강하다"며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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