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경제안보, 번영 위해 필수적…향후 협력의 중심될 것"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관해 중국과 관여할 의사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6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핵 위협 대응이 3국의 최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문제,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은 우리 세 나라의 최고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 12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언급하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안보 보장을 재차 강조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당시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는 여전하고 앞으로도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계속 협의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한일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하와이 회담 후 공동 성명에서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경제 안보는 21세기에 미래의 번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는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세 나라와 3국의 세계 정상급 기업이 영업기밀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문제는 앞으로 우리 협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깝고 중요하고 강력한 미국의 동맹"이라면서 "두 동맹이 긴밀히 협력하고 우리 3국이 협력할 때 미국이 더 강력하고 번영하며 안전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와이 회담은 안보에서 세계 보건, 환경, 다른 국제 과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역내, 글로벌 이슈에 대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재차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이 양자 관계에서 어떤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는 공동의 지역적, 국제적 우선순위를 진전시킬 기회를 아우르기 위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일이 현재의 복잡한 과제에 대처하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세 나라가 함께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분명 그렇게 하기로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린튼브링크 차관보는 미 행정부가 구상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중국이 포함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IPEF는 강압이 없는 자유롭고 개방된 지역이라는 비전을 공유한다며 현재는 IPEF에 관해 중국과 관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IPEF는 중국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경제구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