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라인 결과 공개…"내년 상반기에 단일제·복합제 출시"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대웅제약[069620]은 당뇨병 신약후보 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과 기존 당뇨병 치료제 물질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총 3제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의 성패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톱라인(Topline) 결과를 공개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이다.
대웅제약은 총 책임연구자인 김성래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교수와 함께 제2형 당뇨병 환자 270명을 대상으로 3제 병용 요법의 치료적 확증 임상 3상 시험을 시행했다.
환자들은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을 병용 투여하는 상태에서 추가로 이나보글리플로진이나 기존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을 24주간 투여받았고, 연구진은 두 투여군간 당화혈색소(HbA1c)의 24주째 변화량을 비교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색소가 높은 혈중 포도당 농도에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평균 혈당 지표로 사용되며 당뇨 합병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연구 결과 이나보글리플로진 병용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가 0.92%포인트 줄고 다파글리플로진 병용투여군에서 0.86%포인트 줄어 다파글리플로진 병용투여군에 대한 이나보글리프로진 병용투여군의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농도가 1%포인트 줄어들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4%포인트, 사망률은 2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등증 당뇨환자에 투여했을 때도 이상반응이나 약물상호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가 2023년 상반기 내에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복합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1월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 및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의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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