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평화적인 목적의 핵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방송 연설에서 "적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목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술 발전을 막고 경제적 타격을 주기 위해 제재를 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기술 개발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내일은 너무 늦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이 발언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JCPOA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이란의 핵활동 제한과 경제제재 완화를 주고받으며 타결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며 2018년 이를 탈퇴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핵합의 복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의지를 보였고,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간접 대화 방식으로 협상에 참여해왔다.
이란과 'P5+1'(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국가들은 지난해 4월부터 빈에서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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