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함 등 군함 20척 참가"…지난달 개시 전체 함대 훈련 일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군 훈련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척의 군함으로 구성된 소함대가 카스피해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러시아군 남부군관구 공보실을 인용해 인테르팍스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발표는 크림반도에서 훈련해오던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 등 일부 러시아 군대가 훈련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했다는 러시아 국방부 발표 뒤에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카스피해 해군 훈련에는 미사일함 '다게스탄', 소형 미사일함 '그라트 스비야쥐스크'·'우글리치'·'아스트라한', 소형 포함, 초계함, 지원함 등이 대거 참가했다.
군함들은 해상 전투 수행, 미사일·포 사격, 어뢰 회피와 탐색 및 제거 등의 연습을 한다고 남부군관구 공보실은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 해군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전체 함대 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20일 "1~2월에 걸쳐 러시아 해군 모든 함대의 책임 구역에서 일련의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지중해, 흑해, 북해, 오호츠크해, 대서양 북동부, 태평양 등에서 실시될 훈련에 140척 이상의 함정과 지원함, 60대 이상의 군용기, 1천 대 이상의 군사장비와 1만 명 이상의 군인들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대규모 훈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13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경고가 미국 등 서방권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부의 벨라루스에서도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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