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전 세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베네수엘라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와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평화와 주권, 영토 수호를 위한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의 강력한 군사 협력"을 향해 나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러시아와 같은 군사 강대국과의 훈련, 협력 계획을 확대하려 한다"며 "우리의 유대는 깊고 역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협을 떨치고 평화로운 주권 국가로 남기 위한 싸움에서 베네수엘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리소프 부총리는 타렉 엘아이사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회담한 후 "베네수엘라는 중남미에서 러시아의 전략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중남미의 또 다른 우방인 니카라과와 쿠바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부쩍 활발한 대(對)중남미 외교를 펼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들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정상의 방문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정상과 통화하며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