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포성에 바빠진 미국…동맹 규합하고 러와 접촉

입력 2022-02-18 15:37   수정 2022-02-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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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포성에 바빠진 미국…동맹 규합하고 러와 접촉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간스크·도네츠크주)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간 포격이 발생하자 미국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유럽의 주요 동맹 정상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병력 증강 행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총리실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영국,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도자들과 우크라이나 위기를 논의한다고 확인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가 15일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한 훈련 병력이 복귀하는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서방은 이를 강하게 의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수일 내 침공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주 러시아 측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날 블링컨 17일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다음주 유럽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측이 제안에 응했다면서도, 회동이 이뤄지려면 그사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에 "들은 대로 블링컨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로 라브로프 장관을 초대했다"라며 "러시아 측이 이를 수용해 이번 갈등과 관련된 외교적 방법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NBC방송에도 출연해 '외교적 해법의 여지가 아직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뒤 "러시아가 이 가능성을 받아들인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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