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표처 개설' 리투아니아에 보은?…반도체 등 기술 지원

입력 2022-02-18 14:34  

대만, '대표처 개설' 리투아니아에 보은?…반도체 등 기술 지원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대표처 개설 등 자국과의 관계를 격상한 리투아니아에 반도체 등의 전문 기술과 경험을 본격 지원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대만과의 관계 강화에 가장 적극적인 리투아니아에 대해 첨단 기술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보은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자유시보와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대만·리투아니아 반도체·재료과학 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을 했다.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국립 중산대학과 리투아니아 물리학·과학기술센터(FTMC) 주도로 설립되는 센터 개소식에는 양국 정부의 고위 관리들과 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앞으로 크리스털 기술 강국인 대만과 반도체 제조 설비에 필수적인 정밀 레이저 기술에 경쟁력이 있는 리투아니아가 힘을 합쳐 선진 레이저 시스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빠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면서 센터가 앞으로 리투아니아와 유럽연합(EU) 반도체 생태계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투아니아 외교부의 한 관계자도 반도체가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대만의 전문적 경험 공유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황쥔야오(黃鈞耀)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 대표도 양측의 산업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양측이 올해 안으로 첫 연구 성과를 낸 뒤 이를 양측 업계에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만이 운용하는 투자기금의 잠재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우밍치(周明奇) 중산대 교수는 이미 중산대 크리스털 연구센터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이미 7년 전부터 협력했다고 그간의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앞서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궁밍신 주임 위원(장관급)은 지난해 10월 중·동부유럽 경제무역 시찰단을 이끌고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레이저와 반도체 과학 기술 분야 등 6개 항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가발전위원회는 지난 1월 2억 달러(약 2천400억원) 규모의 '대만의 중·동부 유럽 투자 기금'을 조성해 리투아니아에 우선 투자할 방침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피력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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