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저장연구센터 이중기 박사팀 연구성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현재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후보로 거론되는 '아연공기전지'의 성능을 향상하는 광활성 촉매 기술이 개발됐다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일 밝혔다.
KIST에 따르면 에너지저장연구센터 이중기 박사 연구팀은 아연공기전지의 느린 촉매 반응을 개선하기 위해 반도체의 계면(interface, 기체·액체·고체 가운데 인접한 두 가지 종류 사이의 경계면) 특성을 이용한 p-n 접합구조 광활성 복합촉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광활성 복합촉매란 빛 에너지를 흡수해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화합물을 말한다.
연구진이 제작한 p-n 접합구조 광활성 복합촉매를 이용하면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기존 아연공기전지의 최고 성능과 유사한 에너지 밀도를 낼 수 있었고, 태양광이 있는 상황에서는 에너지 밀도를 약 7% 높일 수 있었다.
충·방전도 1천 사이클까지 뒷받침해 기존에 알려진 촉매 중 가장 우수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박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금속공기전지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광활성 복합촉매 제조 기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에너지·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 B: 환경'(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 최신호에 게재됐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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