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서 '지옥' 웹툰 최규석 작가 팬 미팅 성황

입력 2022-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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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서 '지옥' 웹툰 최규석 작가 팬 미팅 성황
만화영상진흥원·대사관, K-웹툰 온라인 전시회 개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요?", "연상호 감독과 또 작품을 할 건가요?", "말레이시아에 소개하고 싶은 웹툰은요?"



18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코리아 플라자에서 열린 '지옥' 웹툰 최규석 작가와 팬 미팅에는 선착순으로 모집된 말레이시아인 20명이 참석해 열띤 질문을 던졌다.
최 작가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한국 자택 작업실에서 화상으로 말레이시아 팬들과 만났다.
웹툰 '지옥'은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로 만들어 넷플릭스에 공개하자마자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글로벌 순위 1위에 오른 작품이다.
특파원이 화상으로 팬 미팅을 참관해보니, 말레이시아인들의 한국 웹툰 사랑과 관심이 상당했다.
최 작가는 "한국에서 20년째 만화를 그리고 있는 최규석입니다"라고 활짝 웃으며 인사한 뒤 말레이시아 팬들의 질문에 차례로 답했다.
그는 '지옥'에서는 진경훈 형사 캐릭터를 가장 좋아한다며 평소에 잘 그리지 않는 체형이자 인물이라서 더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 연 감독과는 대학 때부터 알던 사이로 지금 한 권짜리 작품을 같이 하고 있으며 지옥 시즌 2까지는 함께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최 작가는 "웹툰은 독자의 마음을 순식간에 붙잡지 못하면 뒤로가기를 눌러서 나가버린다"며 "그래서 웹툰은 기존 만화보다 더 밀도 있게 작품을 전개하고, 영화의 와이드 앵글이 주는 것과 같은 감동을 스마트폰 화면으로 어떻게 구현할지 다양한 실험과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 작가와 팬 미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이 주관한 한국 웹툰 온라인 전시회 '온, 웹툰'(ON, WEBTOON)의 부대 행사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들에게 한국 웹툰을 통해 즐거움과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위로의 의미를 담았다.
현지인들이 K-웹툰 온라인 사이트(kwebtoon.net)에 접속하면 지옥, '나빌레라', '여신강림', '알고 있지만', '경이로운 소문' 등 5개 유명 웹툰의 소개와 맛보기 콘텐츠를 영어로 즐길 수 있다.
온라인 전시회는 이달 11일 개막했으며, 내년 2월까지 1년간 계속된다.
이치범 주말레이시아대사는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의 모태가 되는 웹툰이 말레이시아에 소개돼 한-말레이시아 양국 간의 문화교류가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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