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인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 등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이 전쟁의 벼랑 끝에서 물러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또 미국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오스틴 장관은 16∼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부 장관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18일에는 폴란드를 방문하는 등 유럽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의사가 없고 국경지대에 배치한 군대를 철수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미국은 오히려 국경지대의 러시아 군대가 늘어났다며 언제라도 침공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에서 16일부터 폭격과 교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두고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 즉 자작극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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