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영상 연설…"주권·독립·영토 완전성 보호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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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의 합리적 우려는 존중되고 주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영상으로 진행한 뮌헨 안보회의 연설에서 "각국은 각자의 우려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와 동시에 왕 부장은 "주권, 독립, 영토의 완전성은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동서의 교량이 돼야지 최전선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주권국가에 대한 무력 침공에 반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셈이다.
왕 부장은 2015년 체결된 민스크 협정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유일한 출구라며 "모든 관련국이 차분하고 깊이 있게 토의해 민스크 협정 이행을 위한 로드맵과 시간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독립을 선언한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2015년 체결한 협정을 말한다. 돈바스 지역의 자치권을 포함한 특수 지위를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유지를 담보하는 내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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