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아프리카 말리 군 당국이 북부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 조직원 57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말리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르캄 지역에서 테러리스트 57명을 무력화했으나, 작전 과정에서 아군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최근 북부 국경 지역에서 IS 연계 조직이 민간인을 살해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곳은 '대사하라 이슬람국가'(EIGS)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과 무슬림 지지그룹'(GSIM)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근거지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AFP에 "최근 일주일간 무장 조직에 의해 민간인 40여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말리군과 무장 조직의 교전은 프랑스가 군 병력을 말리에서 10년 만에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프랑스는 사하라 사막 주변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하는 테러리스트의 온상으로 보고, 2013년부터 말리를 거점으로 삼아 테러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을 벌여왔다.
말리와 프랑스의 관계는 2020년 8월 이후 두 차례의 쿠데타로 집권한 말리 군정이 당초 약속대로 올해 2월 총선을 개최하지 않고 최장 5년을 더 집권하려고 하자 악화했다.
말리 군정은 18일 "프랑스군은 지연 없이 말리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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