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전문가 조사 결과…이달 업황은 '다소 흐림'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다음 달 제조업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을 제외하고 가전, 휴대전화, 철강 등 대부분 업종에서 이번 달보다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73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3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1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업황 전망 PSI는 3개월 연속으로 전월(107)보다 상승한 동시에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114)와 수출(123)이 모두 100을 상회하며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고, 생산(123)과 투자액(116)도 전월에 이어 추가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가전(144)과 휴대전화(131)를 비롯해 철강(121) 등 소재 부문 전 업종과 자동차(121), 조선(105), 바이오·헬스(110) 등이 100을 웃돌았다.
반면 반도체(83)와 디스플레이(90)는 전월에 이어 100을 하회해 업황 개선에 대한 부정적 관측이 우세했다.
이달과 비교하면 반도체(-4), 휴대전화(-9), 조선(-9), 기계(-13)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망이 나아졌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2월 업황 현황 PSI는 96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을 넘지 못했다.
내수(103), 수출(106), 생산(106), 투자액(109)이 모두 100을 웃돌았으나 채산성(86)은 100 아래로 하락 전환됐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헬스(114)를 비롯해 휴대전화(112), 가전(106), 자동차(103), 조선(105) 등이 100을 상회했다.
반대로 반도체(74), 디스플레이(86), 화학(77), 섬유(75) 등은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디스플레이(+31)와 반도체(+13), 철강(+13), 바이오·헬스(+14)가 두 자릿수 상승했으나 자동차(-9)와 조선(-9), 화학(-5), 섬유(-25) 등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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