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51%, 기시다 내각 코로나19 대책 부정적 평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 속에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19일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전국 유권자 1천50명(유효 답변자)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5%로 지난달 조사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여론조사 조사 기준으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작년 10월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6%로 지난달 대비 10%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시다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 비율은 27%에 그쳤고, 부정적인 평가한다는 응답 비율은 51%에 달했다.
마이니치는 "코로나19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방역 비상조치)에 대해 정부가 지난 18일 오사카 등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적용 기간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제6파'(여섯 번째 유행)가 장기화함에 따라 정부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속도가 느린 것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가 "늦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고, "늦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29%에 그쳤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18일 발표 기준 12.6%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늦은 편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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