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한 국내선 여객기가 출발 후 조종석 유리창에 균열이 생겨 긴급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 저가 항공사인 지샹(吉祥·준야오)항공은 전날 밤 상하이에서 쓰촨성 청두로 향하던 HO1231 여객기가 조종석 유리창 균열로 목적지를 바꿔 후베이성 우한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수(小紅書)에는 이 여객기 탑승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찍은 사진이 올라왔는데 이 사진 속에서 조종석 왼쪽 유리창 하나가 전체적으로 금이 가 있었다.
해당 여객기는 도입 후 13년가량 된 에어버스사의 A320-200기종이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 여객기 조종석 유리창이 깨지는 위험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2018년 5월 14일 충칭에서 128명의 승객을 태운 채 라싸로 출발한 쓰촨항공 여객기가 고도 1만m 상공에서 갑자기 유리창 파손 사고가 났다.
당시 기장은 부기장의 몸이 유리창 밖으로 반쯤 빠져나간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서도 기체를 청두 공항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듬해 중국에서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중국 기장'이라는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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