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 "날씨 춥고 학부모도 절반만 찬성"…확진자 5천명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하자 초등학교 대면 수업을 잠정 연기했다.
하노이시는 21일(현지시간) 재개할 예정이던 초등학교 등교를 당분간 미루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 교육 당국은 지난 18일 지역 감염 확산 및 추운 날씨를 이유로 등교를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하노이는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14일 3천명을 넘어선 뒤 계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날 5천명을 넘어섰다.
교육 당국은 또 모든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등교에 찬성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 학부모의 50% 가량만 자녀들의 등교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이에 시 당국은 12개 중심 구역에 위치한 초등학교 뿐 아니라 중·고등학교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하노이시는 작년 4월말 코로나 4차 유행이 시작되자 5월 4일부터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등교를 전격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작년 11월에 중학교 졸업반을 시작으로 등교를 재개한 뒤 학년별로 대면 수업을 확대해왔다.
이날부터는 시내 중심 지역의 초등학교도 대면 수업을 시작해 모든 초·중·고교가 문을 열 예정이었다.
또 다음달 1일부터는 유치원도 10개월만에 등원을 재개하기로 했었다.
한편 베트남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4만7천192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하노이가 5천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부 박닌성(2천360명)과 푸토(1천981명)도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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