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찢어졌던 헨드릭스 서명 악보…반세기 만에 합쳐져 매물로

입력 2022-02-21 16:41  

둘로 찢어졌던 헨드릭스 서명 악보…반세기 만에 합쳐져 매물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가 직접 서명한 육필 악보가 둘로 찢어졌다가 50여 년 만에 다시 하나로 합쳐지게 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친 상태의 가치가 수천만 원대로 평가되는 이 악보는 헨드릭스가 1967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제목은 '51주년 결혼 기념'이고, 부제는 'B키'로 돼 있다.
가사도 손으로 쓰인 이 악보가 작성된 시기는 헨드릭스가 밴드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이하 익스피리언스)를 구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보도에 따르면 헨드릭스는 당시 공연을 앞두고 무대 뒤까지 찾아온 소녀팬 2명에게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하필 빈 종이가 없어 손에 들고 있던 악보 연습장을 북 찢은 뒤 이를 다시 두 장으로 나누어 친절하게 팬서비스를 해줬다는 것이다.
당시 헨드릭스와 함께 있던 밴드 멤버 미치 미첼(드럼)과 노엘 레딩(베이스)도 그 악보에 사인했다.
익스피리언스는 실제로 이 사인을 해주고 약 3주 뒤 '퍼플 헤이즈' 싱글을 발표하면서 B면에 노래 '51주년 기념'을 수록했다.
이 싱글은 영국 차트에서 3위까지 올랐다.
두 소녀 팬이 나눠 가진 악보는 이들이 성장하고 각자의 인생을 사는 55년간 거의 잊혔다가 당시의 한 '소녀'가 영국 랭커셔주의 로큰롤 수집품 상점에 악보 '반쪽'의 시세를 문의하면서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이제 노년을 보내던 그 소녀는 거래소 측 요청에 따라 옛 친구를 수소문했고, 어렵게 찾아낸 친구 역시 헨드릭스의 사인을 고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둘은 악보를 팔기로 했다.
수집품 상점 주인은 "헨드릭스의 육필 악보는 매우 희귀하다"며 "특히 헨드릭스뿐만 아니라 익스피리언스의 다른 멤버까지 모두 사인한 악보는 더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 악보의 가치가 수만 파운드(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8살이던 1970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요절한 헨드릭스는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평가받는다.
그가 제작한 정규 앨범 3장은 모두 전무후무한 명작 반열에 올라 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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