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 겨냥해 "우크라 영토보전 약화하는 일방조치 자제하라"

입력 2022-02-22 05:44  

유엔, 러 겨냥해 "우크라 영토보전 약화하는 일방조치 자제하라"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국경 내 우크라이나의 독립·주권 지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유엔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분리독립을 승인한 데 대해 비판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관련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민스크 협정의 이행을 약화시킬 수 있는 일방적 결정이나 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의 언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확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DPR과 LPR의 독립 승인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공개 발언한 직후에 나왔다.
결국 푸틴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뒤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비판을 초래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뒤자리크 대변인은 "유엔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국경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영토보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대행위의 즉각 중단과 최대한의 자제, 그리고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과 언급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모든 문제는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 동부에 걸친 중화기 사용을 포함해 정전협정 위반 보고가 증가하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그는 "민간인 사상자와 중요한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에 관한 보고가 특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라 다음날로 예정된 콩고민주공화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밝혔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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