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황점검회의 개최…수출마케팅·공급망 수급관리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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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2개월 연속 발생한 무역적자의 흑자 전환을 위해 상반기 무역금융 100조원을 집중 투입한다.
또한 1천100억원을 투입해 수출마케팅을 강화하고, 공급망 불안 등 대외 위기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수출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 등 12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코트라·무보·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했다.
여 본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수출이 작년 3월 이후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며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최근 2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지만, 수출 증가세가 견조하게 이어지는 만큼 1월을 저점으로 무역수지는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수출에 잠재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 물류난, 원자잿값 상승 등에 대한 선제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른 시일 내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공급 예정인 무역보험 175조원 중 100조원 규모를 상반기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유망 신(新)산업 성장, 중소기업·지역, 공급망 재편과 물류난에 따른 유동성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출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1천100억원을 투입, 수출 바우처 지급(1천40개사)과 해외 전시회(42회·1천92개사) 개최 등 수출마케팅을 강화한다.
무역협회는 긴급 수출물류 지원사업을 통해 물류난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들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신설한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를 통해 공급망 핵심품목·국가별 위기 징후를 상시 분석하고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한다.
핵심 광물 및 원자재를 생산하거나 관련 기술을 보유한 공급망 핵심 국가들과의 협력체계도 지속해서 확충할 방침이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진출기업에 대해선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전략물자관리원, 코트라 비상대책반, 공급망 분석센터 등에서 실시간 전담 지원창구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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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 대부분의 업종별 협회는 글로벌 수요회복 기조가 이어지며 당분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수출 활력 유지를 위해 해외마케팅·물류 지원, 무역금융 확대, 할당관세 적용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반도체는 서버·PC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업황도 호조세를 보이며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수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이어짐에도 경기부양책 효과에 따른 주요국의 수요 증가로 상반기 수출 증가가 기대됐다.
철강의 경우 원료탄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주요국의 철강수요 확대 영향으로 상반기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달성하고, 기계 역시 글로벌 인프라 투자와 수요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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