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군함이 호주 공군 초계기에 레이저빔을 발사했다는 "호주 정부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중국 국방부는 22일 탄커페이(譚克非) 국방부 대변인 명의의 기자문답을 통해 "지난 17일 호주 P-8 대잠 초계기는 우리 함정 편대 주변 공역에 접근해 활동했다"면서 "P-8 초계기는 우리 함정과 불과 4㎞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탄 대변인은 "중국 군함은 호주 초계기와 맞닥뜨리는 전 과정에서 안전 규범과 전문적인 대응(방식)을 준수했다"면서 "이는 관련 국제법과 국제 실천 규범에 부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함정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호주 초계기는 우리 군함에 가까이 다가와 함정 주변에 소나 부표(부표형 음파 탐지기)를 투하했다"며 "이런 악의적인 도발은 오판을 낳아 양측 군함과 항공기, 인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탄 대변인은 또 "호주는 고의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중국을 비난했다"면서 "우리는 호주 측의 이러한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국방부는 지난 17일 중국 해군 남해함대 소속 구축함 허페이(合肥)함이 호주 공군 대잠 초계기 P-8 포세이돈을 향해 레이저빔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호주 국방부는 성명에서 자국 공군의 대잠 초계기가 호주 북부 공항의 활주로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면서 "이 같은 행위는 심각한 안전 위협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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