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미서 제조된 백신에 사용 금지령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기부받은 미국산 코로나19 백신 82만 회분을 반납했다고 국영 IRIB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보건부는 최근 폴란드로부터 기부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 100만 회분 중 82만 회분이 미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확인돼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는 "이란 주재 폴란드 대사관과 협의를 거쳐 미국산 백신을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작년에 미국과 영국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제조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금지했다.
이란 식품의약국에서 사용 승인이 난 백신은 러시아제 스푸트니크 V, 중국의 시노팜,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 한국과 일본에서 제조된 아스트라제네카 등이다.
이 중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백신은 중국산 시노팜이다.
인구가 8천400만명 수준인 이란의 2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약 70%다.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천073명, 사망자는 2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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