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러시아 침략 행위에 대한 재정적 지원 차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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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재무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략행위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차단하겠다"며 국책은행 VEB와 PSB, 이들의 자회사 4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VEB는 2007년 설립된 러시아의 국책 개발은행으로 수출 금융뿐 아니라 각종 인프라 개발에 자금을 대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3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관여한 상태이며, 자산은 530억 달러(한화 약 63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VEB는 러시아 국방부의 각종 사업에 자금을 대고 있다는 것이 미국 재무부의 설명이다.
PSB는 러시아 재벌이 설립한 민간은행이었지만, 2017년 러시아 정부가 국영화했다. 이후 PSB는 러시아 국방부가 벌이는 각종 방위사업의 70%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PSB에 제재 회피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의 제재 결정에 따라 VEB 등 제재 대상 은행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의 기업이나 개인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러시아 국영은행인 VTB 은행의 이사회 의장을 맡은 데니스 보르트니코프 등 금융·경제계에 포진한 푸틴 대통령의 측근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보르트니코프 의장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의 아들이다.
미하일 프라드코프 전 총리의 아들인 페트르 프라드코프 PSB 최고경영자(CEO)와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의 아들인 블라디미르 키리옌코 VK그룹 CEO도 제재 대상이 됐다.
앞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과 키리옌코 제1부실장도 이날 제재 대상으로 재지정됐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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