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 드론쇼 코리아서 'AAV 개발 전략 방향' 발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성장성이 높은 미래형 항공기체(AAV)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시장 선점을 목표로 기술개발과 국제협력을 집중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드론쇼 코리아'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국내 AAV 개발 전략 방향'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AAV는 자율비행과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으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미래지향적인 비행체를 의미한다. 개인용비행체(PAV), 드론택시,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플라잉카 등이 포함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AAV 개발업체가 급증해 현재 200개 이상의 회사가 AAV를 개발 중이다.
일부 선도 업체는 이미 인증 절차에 착수해 2023∼2025년 미국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에서 인증받은 기체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한화시스템[272210]과 현대자동차[005380]가 해외기업과 1세대 기체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자율비행개인항공기(OPPAV) 시험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민간항공기 제작 시장은 국내 기업이 참여하기에는 후발 주자로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AAV 시장은 아직 생태계 형성 단계인 만큼 차세대 비행체를 개발해 경쟁사를 능가하는 핵심기술을 확보하면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글로벌 AAV 공급망 구축과 미래항공기 시장 선점을 목표로 국내 AAV 개발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개발하는 1세대 기체에 국산 부품을 탑재한 파생형 기종을 개발한다.
또한 국제공동개발사업 참여를 확대해 차세대 AAV 형식증명기를 개발, 글로벌 가치사슬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방 수요를 기반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군용 AAV 기체와 제작·운용·인증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향후 소방청, 경찰청 등 관용 AAV로도 개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유인 수송용과 무인화물용, 레저용 등 민수 사업화를 추진하고 동남아시아, 중동, 호주 등과 국제협력 벨트 구축에도 나선다.
AAV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시스템인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수소가스터빈, 고신뢰성추력모터, 전기식작동기 등의 관련 기술도 조속히 확보하기로 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AAV 시장은 세계적인 표준이나 안전 인증체계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발 빠른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해외 진출, 군 수요 창출 등 동시다발적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드론쇼 코리아는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다. 올해는 '드론, 산업을 연결하다'(Connected By Drone)라는 주제로 130개사가 530개 부스를 구성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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