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일촉즉발] EU "러·독 가스관사업 중단, 가스가격에 영향 없다"

입력 2022-02-23 23:23  

[우크라 일촉즉발] EU "러·독 가스관사업 중단, 가스가격에 영향 없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독일이 자국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가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집행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스타게르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에는 가스가 없다"면서 "중단된 것은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가동에 필요한 승인이다. 이는 해당 승인 절차를 중단하는 것은 가스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전날 서방의 대(對)러시아 핵심 제재로 꼽히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행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위한 승인 절차를 중지하는 조처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보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조치와 관련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제 유럽은 곧 가스 1천㎥를 2천 유로(270만원)에 사야 하는 멋진 신세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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