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의 주가가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하면서 24일 시가총액이 2년 11개월만에 10조원을 밑돌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3.24% 내린 44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조8천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시총이 종가 기준으로 10조원을 밑돈 건 2019년 3월 20일(9조9천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장중 4.31% 하락한 44만3천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주가는 12.57% 빠졌다.
엔씨소프트는 마케팅비 및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51% 감소한 3천752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목표주가 6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제시했다.
김진구 연구원은 "적정 가치는 올해 예상되는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5천740억원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한 결과"라며 "맛보기 영상에서 공개된 주요 신작에 대한 게임성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이번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사업 전략을 단순 P2E(플레이 투 언·돈을 벌 수 있는 게임) 접근이 아닌 에코 시스템 기반의 유저 자산 가치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중요한 것은 해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성에 기반해 신작을 출시해야 한다는 대전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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