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일촉즉발] 정규군 90만 vs 36만…러와 군사력 비교 안돼

입력 2022-02-24 11:35   수정 2022-02-24 13:32

[우크라 일촉즉발] 정규군 90만 vs 36만…러와 군사력 비교 안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양국 군사력을 비교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기에 충분한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군대는 모두 옛 소련 시절 무기가 근간이어서 장비가 대체로 낙후됐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정규군이 90만 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이고 무기체계 등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취임 후 꾸준히 개량해 왔다.
정규군 36만 명에 구형 무기와 서방이 제공한 일부 최신무기만 갖춘 우크라이나를 압도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이번 분쟁의 핵심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배치된 군대만 보면 최신 무기와 함께 최대 20만 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월등히 앞선다.
돈바스 지역에서는 옛 소련 시대 장비로 T-72 탱크 차대를 이용해 제작된 IMR-2 공병차량과 최대 사거리 15.4㎞에 분당 7∼8발을 쏠 수 있는 D-30 120㎜ 곡사포, 병력 수송차량으로 쓰이는 카마즈 4310 전천후 트럭 등이 목격됐다.
국경 인근에서는 BM-30 스메르치 다연장로켓도 포착됐다. 시속 64㎞로 달릴 수 있는 차량에 장착된 300㎜ 구경의 이 로켓은 사거리가 850㎞에 달한다. 또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BMP 보병 차량과 Msta-S 자주포도 배치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SS-26 스톤'으로 부르는 러시아의 이동식 탄도미사일 시스템 '9K720 이스칸데르'도 목격됐다. 이 시스템은 사거리 480㎞, 무게 4t의 미사일 2발을 발사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공격 감행 시 지상군 투입에 앞서 적군 지역을 미사일과 포격으로 먼저 제압하는 작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아조프와 흑해 연안에서 해군훈련을 하고 있으며, 최근 대형 상륙함들을 지중해에서 흑해로 이동시켜 해군력도 증강했다.
우크라이나 군사력은 정규군 규모와 무기 등 여러 면에서 러시아에 크게 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크림반도 전쟁에서 완패한 뒤 더 강하고 탄력적인 군대로 변모했으며 동부 돈바스의 친러시아 반군과 8년간 싸우며 쌓은 실전경험이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또 최근 군인 임금 인상과 함께 병력을 10만 명 증원,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중화기는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비슷한 기종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같은 D-30 곡사포와 스메르치 다연장로켓을 보유했고 탱크도 T-64, T-72, T-80 등을 운용하고 있다.
보병은 영국과 미국이 제공한 N-LOW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 현대식 무기와 보호장비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미사일과 포는 양과 사거리 면에서 모두 러시아에 크게 뒤진 상황이다.
특히 군사 분석가들은 양국 군사력에서 가장 격차가 큰 부분은 공군력이라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군을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위협할 수는 있겠지만 전 국토를 방어할 수준엔 못 미친다는 것이다.
양국 간 전쟁이 실제 발발하면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어느 선까지 지원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보호할 의무는 없다. 다만 나토는 러시아의 억제력 차원에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러시아에 접한 동부에 일부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
미국도 무기와 군용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만 병력을 보내지 않았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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