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물가 급등과 금리인상 전망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대출 신청이 최근 2년 사이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고 미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 규모는 지난주 13.1% 감소해 2019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새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갚는 차환(리파이낸싱) 신청은 일주일 사이 15%,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 감소했다.
만기 30년 고정금리형 모기지의 평균 계약 금리는 4.06%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평균 모기지 금액은 45만200달러(약 5억3천686만원)로 이번 주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사상 최대 규모(45만3천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그동안 꾸준히 올랐고, 작년에도 그 상승세가 누그러지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의 크레이그 라자라 전무에 따르면 작년은 미국 집값이 34년만에 가장 많이 오른 해로 기록됐다. 주택 가격 상승률이 18.8%로 2020년의 10.4%를 훌쩍 뛰어넘었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일부 주택 구매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구매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라자라 전무는 모기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조만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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