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49만개 증가…절반은 60대 이상

입력 2022-02-24 12:00   수정 2022-02-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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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49만개 증가…절반은 60대 이상
30대만 일자리 감소…20대 이하 6만3천개 늘어
보건복지·건설·정보통신·제조업↑…공공행정·숙박음식 감소↓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약 49만개 늘었다. 근로자가 60대 이상인 일자리가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며 작년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천959만9천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만1천개 늘었다. 2분기(68만1천개)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30대에서 임금근로 일자리가 1만2천개 줄었으나 60대 이상이 24만3천개(증가분의 49.5%) 늘면서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50대 일자리는 16만개, 20대 이하는 6만3천개, 40대는 3만6천개 늘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60대 이상은 2018년 1분기 통계작성 이래 줄곧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정부 일자리 사업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60대 이상 인구 자체가 늘고 정년 이후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0대 일자리 감소에는 30대 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13만7천개), 건설업(7만6천개), 정보통신(7만2천개) 등에서 1년 전보다 일자리가 늘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요양·의료인력 확대, 재택근무·원격수업 등 비대면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자리 비중(21.1%)이 가장 큰 제조업 일자리도 5만3천개 늘어 2020년 3분기 감소분(-8만7천개)을 일정 부분 회복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자통신(1만9천개), 전기장비(1만5천개), 자동차(1만1천개) 등 분야에서 늘고 기타 운송장비(-8천개), 섬유제품(-4천개), 화학제품(-3천개) 등에선 줄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6만3천개 늘었는데 무점포 소매(2만2천개)가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공공행정(-3만개), 숙박·음식(-2만9천개), 운수·창고(-6천개), 예술·스포츠·여가(-4천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줄었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정부의 일자리 사업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차 과장은 "공공행정 일자리는 2020년 3분기 큰 폭(17만7천개)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며 "숙박·음식업도 감소했는데 조사 대상 기간(작년 8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에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2만5천개(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의 14.4%)였다. 같은 기간 233만4천개의 일자리는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졌다.
1년 전과 같은 근로자가 근무한 지속 일자리는 1천363만9천개(69.6%),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바뀐 일자리는 313만5천개(16.0%)였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회사법인이 제공한 일자리는 55.9%, 개인 기업체 일자리는 16.3%를 차지했다. 정부·비법인단체는 14.6%, 회사 이외의 법인은 13.2%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전체 일자리의 57.3%는 남자가, 42.7%는 여자가 차지했다.
남자가 고용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0만3천개, 여자가 고용된 일자리는 28만8천개 늘었다.
momen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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