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질환이 더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유형인 'BA.2'로 전염성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 BA.1보다 더 높을 수 있는 반면 더 많은 입원이나 심한 질환을 야기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자들은 지난해 12월 1일∼올해 1월 20일 코로나19로 진단받은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전국적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분석한 연구결과를 지난 19일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보고했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받지 않았다.
연구에 따르면 기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입원율은 3.4%인데 비해 BA.2 감염은 3.6%였다.
코로나19로 입원해야 했던 환자 3천58명 가운데 심각한 질환은 기존 오미크론 환자의 경우 33.5%이고 BA.2는 30.5%였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의 니콜 월터 박사는 "2022년 1월 말까지 대부분의 코로나19 감염은 BA.2 때문이었다"면서 "BA.2 감염자들은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더 높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BA.2가 BA.1보다 일부 환경에선 더 우위에 있지만, 임상 자료상 질환은 비슷하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남아공의 많은 사람이 이전에 초기 변이들에 감염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발견이 다른 나라에도 전형적이거나 쉽게 적용디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A.2는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코로나19 감염여부는 확인되나 변이 종류가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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