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트럼프와 달라…오바마·부시·카터 러시아 맹비난

입력 2022-02-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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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트럼프와 달라…오바마·부시·카터 러시아 맹비난
오바마 "민주주의 선택 이유로 공격"…카터 "국제법·인권 훼손"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부시 "부당한 침공, 우크라 전폭 지지" 당부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버락 오바마, 조지 W.부시, 지미 카터 등 미국 전임 대통령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을 전 세계에 호소했다.
이들의 이런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사뭇 대비되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똑똑하다 추켜세우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무능하다고 조롱해 미 정부의 분노를 사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일 내놓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민이 주권과 자기결정, 민주주의의 길을 택했기 때문에 공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자로 같은 민주당 출신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든 사람과 모든 나라가 향유해야만 하는 권리를 행사한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살육하고, 아이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의 터전을 빼앗는 잔혹한 학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방과 조율해 러시아에 뼈아픈 제재를 부과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을 당파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이 지지해달라"며 "앞으로 있을 제재의 결과가 무엇이든지, 그것은 우리가 자유의 편에 서기 위해 기꺼이 치러야 하는 대가"라고 강조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카터 전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해 러시아의 침공은 국제법과 우크라 국민의 기초적인 인권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모든 군사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공화당 출신인 부시 전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 공격은 "근거 없고, 정당화될 수 없는 침공"이라고 규정하면서 자유와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권리를 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 국민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을 당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벌인 바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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