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지난해 326개 회사 점검…사고 발생건수도 18.6%↓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1년 새 사고에 따른 사상자 수를 24.4% 줄였다고 25일 밝혔다.
공단은 2020년에 교통사고 1건으로 사망 1명·중상 3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거나 교통안전도평가지수를 초과한 326개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교통수단안전점검과 사후관리를 벌였다.
안전점검은 운수회사의 운영과정과 운전자·운행·교육·교통사고 및 자동차 관리현황 등을 파악하고 미흡한 항목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건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점검 대상 회사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20년 1천900건에서 지난해 1천547건으로 18.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택시(-31.8%)의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화물(-28.2%)과 버스(-8.2%)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2020년 3천14명이던 점검 대상 회사의 사상자 수는 1년 뒤 2천279명으로 24.4% 줄었다.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102명에서 18명으로 82.4% 감소했다.
이외에도 2019∼2020년 연속으로 점검 대상이던 위험군 회사 43개사 중 12개사만이 지난해 점검 대상에 포함돼 안전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점검 및 사후관리를 통해 교통사고 피해가 줄자 국토교통부는 작년 7월 교통안전법을 개정해 교통수단안전점검 대상을 강화했다.
아울러 최근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자동차대여사업자(렌터카)도 교통수단안전점검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 중이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는 법규를 지키려는 운수회사와 운전자들이 작은 실천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운수종사자의 휴식시간 준수, 운전 중 동영상 시청 금지, 교차로에서 일시정지 후 우회전 등 안전한 교통문화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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