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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42%로 상향 조정했다.
25일 공상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예산 부처인 주계총처(主計總處)는 전날 올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이 기존의 4.15%에서 4.42%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수출성장률 전망치는 6.14%에서 9.69%로, 민간 투자 부문은 2.52%에서 5.65%로 각각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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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1.61%에서 1.93%로 높아졌다.
또 CPI 상승률은 1분기에 2.76%, 2분기 2.33%, 3분기 1.65%, 4분기에는 1.01%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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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계총처는 이번 전망치 수정과 관련해 올해 세계 무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대만 반도체 업계의 생산 시설 확충, 태양광 발전, 해상풍력발전 등과 관련한 민간 업계의 5조 대만달러(약 214조원) 규모 투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주쩌민(朱澤民) 주계총처장은 올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바로 수출과 투자라면서 대만 반도체에 대한 국제 수요가 여전한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은 전망치 수정에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분쟁의 지속 여부, 국제 제재 등 변수가 있어 대만에 대한 영향을 명확히 정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 처장은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은 대만 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금융시장 파장,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세의 영향 등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주계총처는 밀과 옥수수,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이들 품목을 대부분 수입하는 대만 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인플레이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계총처 작년 성장률을 6.28%에서 6.45%로 수정 발표했다.
대만은 2020년 5월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처로 내수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세계 경기 회복 속에서 각국으로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사태 속에 TSMC 등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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