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이제는 결혼식을 예정대로 하겠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도 혼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한 '롯데웨딩멤버스' 지난해 가입자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나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의 가입자 증가율(21.2%)을 크게 웃돌았다.
롯데웨딩멤버스는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금액을 웨딩마일리지로 적립해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로, 가입 후 9개월간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결혼에 앞서 미리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결혼식에 최대 2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됐던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연말까지(10.18∼12.31) 가입자 수가 54.8% 늘면서 직전 기간(1.1∼10.17) 증가율 28.5%의 배 수준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다음달 4∼13일 모든 점포에서 '롯데웨딩위크' 행사를 연다.
3월 4∼6일, 11∼13일에는 프로모션 참여 브랜드를 구매하면 웨딩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해주고, 또 롯데웨딩멤버스 가입자가 이번 행사 기간 처음으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웨딩마일리지를 10만점 적립해 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결혼식을 미루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사태 장기화로 더는 식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서 웨딩 시장이 다시 성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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