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이동통신사들이 우크라이나와 교신하는 국제통화·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모두 무료화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의 3대 이동통신 업체인 벨, 로저스, 텔러스, 샤 커뮤니케이션스 등 주요 통신사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자국 내 교민을 돕기 위해 양국 사이 모든 통신 서비스 비용을 징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무료 서비스는 각 통신사에 가입된 고객들이 우크라이나와 주고받는 통화·문자메시지 등 각종 교신을 대상으로 하며 내달 말까지 계속된다.
또 이들 업체의 자회사인 저가 이통사 고객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캐나다 통신은 전했다.
로저스 사는 이날 자사와 자회사인 '파이도 솔루션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교신하는 장거리 통화와 문자 서비스 비용을 면제한다면서 우크라이나발 로밍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텔러스도 우크라이나와의 통화, 문자 및 데이터 사용을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면서 전쟁으로 떨어져 있는 양국 가족·친지들 간 원활한 교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 통계청의 2016년 센서스에 따르면 캐나다 내 우크라이나 출신 교민은 총 130만 명으로 본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제외하고 세계 각국의 우크라이나 교민 사회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대표되는 각종 국제단체나 기관들이 대부분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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