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에서 하루 1만 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홍콩 당국이 2∼3개월 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전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감염병 전문가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를 2∼3개월 안에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홍콩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2·3분기에는 격리 없이 홍콩과 중국을 오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홍콩 경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마이너스 성장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전문가들도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으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팍렁(何栢良) 홍콩대 감염·전염병 센터 교수는 "지난 4주 동안 약 20만 명의 홍콩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실제 발견되는 사례는 전체 감염자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홍콩 사람들이 빨리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홍콩 정부가 민간 의료기관을 동원할 수 없을 경우 중국 당국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홍콩 4개 지역에 1만4천∼1만7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임시 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홍콩과 인접한 광둥(廣東)성 보건 당국도 전문가팀을 홍콩으로 파견해 방역 업무를 돕고 있다.
한편 홍콩 당국은 이날 각 병원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 1만7천63명이 보고됐고, 6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1만1천1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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