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러시아군이 진입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27일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레 시네후보프 하리코프 주지사는 "적 러시아군의 군용 차량이 하리코프 도심까지 들어왔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적을 쳐부수고 있다. 민간인은 외출을 삼가 달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시내에서 기관총 소리가 들리고 폭음이 도시를 뒤흔들었다"라며 시가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안톤 헤라셴코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소셜미디어에 하리코프의 시가지를 지나는 러시아 군용차량, 불타는 탱크 등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의 특수홍보·정보보호국 역시 비슷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하리코프는 러시아 국경에서 약 20㎞ 정도 떨어져 있으며 국경도시로 인구는 140만 정도다.
러시아군은 24일 우크라 침공 직후 요충지인 하리코프 근처까지 접근했으나 나흘째까지 도시 경계 안으로는 진입하지 않고 있었다.
크림반도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의 헤르손, 아조프해 연안에 위치한 동남부의 베르댠스크도 러시아군에 포위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러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 러시아군이 헤르손, 베르댠스크를 완전히 둘러싸 두 도시의 진·출입을 차단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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