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해법에 초점"…서방에 군사지원·대러제재 추가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회담을 앞두고 "우린 평화 회담 준비가 돼 있는 것이지, 항복할 준비가 돼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마르카로바 대사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소식을 환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이날 양국은 우크라이나 북부에 접한 벨라루스의 국경 지역에서 회담하기로 했다. 그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 발표에 반발해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우리 대통령은 개전 이전부터 항상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둬왔고 개전 이후에도 평화 회담을 요구해왔다"며 "대통령은 평화 회담 준비가 돼 있고, 항복할 준비가 돼 있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그 동맹에 대러 추가 제재를 부가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우린 이미 취해졌고 앞으로 올 모든 것에 감사한다"면서 "우린 매우 강력한 적에 맞서 조국을 방어하고 있기에 더 많은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대러 제재가 필요하고, 21세기에 아무 이유 없이 주권국을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러시아가 분명히 보고 느끼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기회에 미국 기업에도 요구한다"며 러시아 기업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자산과 권리 등을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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