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서방의 러시아 금융 제재에 코스피가 28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6포인트(0.51%) 내린 2,663.20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373억원, 1천2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2천82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가능성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51%, 2.24%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 상승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러시아 은행을 SWIFT 결제망에서 차단하면 러시아가 국제 금융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돼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등 다른 나라들과 국내 수출 기업의 직·간접적 피해도 우려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러시아 SWIFT 배제 여파 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조건 없는 만남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며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SWIFT 배제의 영향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0.97%), LG에너지솔루션(-2.74%), SK하이닉스[000660](-0.41%), 네이버(-0.4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8%), 카카오[035720](-0.64%), LG화학[051910](-0.36%), 현대차[005380](-2.59%), 기아[000270](-1.22%)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4%), 운송장비(-0.87%), 운수창고(-1.07%) 등이 하락하고, 섬유·의복(2.64%), 기계(3.64%), 전기가스업(5.26%), 건설업(1.08%), 은행(0.94%) 등은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872.62로 전 거래일보다 0.36포인트(0.04%) 내렸다.
지수는 이날 2.71포인트(0.31%) 내린 870.27에 출발해 소폭 오르내림을 반복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5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73억원, 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3.89%), 엘앤에프(0.89%), 위메이드(5.10%) 등 종목이 오르고 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