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증권사들이 28일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 또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강력 매수'(Strong Buy)로 올렸다. NH투자증권(6만2천원→6만5천원)과 신영증권(4만7천원→5만원)은 각각 목표주가를 높였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5일 공시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7% 증가한 4천13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해외사업 이익이 증가했다"며 "유가 하락으로 2020년 호주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사업에서 손상차손 약 4천600억원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유가 상승으로 약 5천500억원의 손상 환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상승세, 해외 사업 관련 리스크 해소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실적 개선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0달러 높이며 국내와 해외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당사 전망치인 배럴당 75달러 이상으로 오르면 유가 1달러 이상 상승 시 영업이익이 70억원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도 긍정적인 재료로 꼽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비전 2030'에서 밝힌 중장기 영업이익 목표는 가스도매 1조원, 해외자원 1조원, 수소 1조원"이라며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상업 생산, 향후 블루수소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 기업가치 재평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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