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망자 급증에 영안실 부족…中 의료인력 3천~5천명 파견

입력 2022-02-28 11:21  

홍콩 사망자 급증에 영안실 부족…中 의료인력 3천~5천명 파견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윤고은 김진방 특파원 = 홍콩이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영안실 부족 사태에 처했다.
홍콩 당국은 27일 신규 환자가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 2만6천26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83명이라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가 지난 25일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연일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
이달 초 100명대 초반에서 한 달도 안 돼 200배 이상 폭증한 것인데, 당국은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자가 폭증하고 고령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까닭에 사망자도 연일 늘고 있다.
전날 사망자 83명 중 백신을 1차 이상 접종한 이는 13명에 불과했다.
당국은 사망자 급증으로 영안실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일부 시신이 영안실로 옮겨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약 750만명인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5만8천여명이다.
지난해 말까지 2년간 누적 환자가 1만2천여명이었는데 오미크론 변이와 함께 두 달도 안 돼 14만여 명이 늘어나면서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랐다.


한편, 홍콩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국에서 파견되는 지원 인력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팡훙링 홍콩병원관리국 주석은 "중국 정부는 홍콩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 인력 3천∼5천명을 1차 파견할 것"이라며 "그 외에도 핵산 검사 인원 수천 명을 추가로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역학 전문가도 "본토 의료진은 기꺼이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만 홍콩의 의료시스템이 본토와는 다르기 때문에 지원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홍콩에서) 의료진 간 감염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상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루훙저우 선전 제3인민병원장은 "홍콩의 시급한 과제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자를 집단 격리하고, 특히 노년층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며 "본토 의료진이 홍콩 병원에 중증환자 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급증하는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 당국은 격리소와 치료 시설에서 고령층 코로나19 환자를 돌볼 중국 본토 임시 노동자 1천명을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5차 확산 속 요양원 직원과 거주자 3천2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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