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벨라루스 개헌 국민투표에서 찬성률이 65%를 넘어서면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집권 연장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현재 중간 개표에서 찬성과 반대가 각각 65%와 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개헌 국민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벨라루스 전역의 5천510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유권자 수는 약 680만 명이다.
벨라루스 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율이 50%를 넘기면 국민투표 결과가 효력을 발휘하며,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번 개헌안은 이미 28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집권 연장을 위한 것이라는 평을 받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동일인의 3 연임을 금지하는 개헌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개헌안의 3 연임 금지 조항은 2025년 대선에서 선출되는 새 대통령의 임기부터 적용되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개헌안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러시아 군대와 핵무기가 벨라루스에 영구 주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도 여겨진다고 독일 DPA 통신은 진단했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