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중국 최대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이 올해 콩 생산량을 130만t 늘리기로 했다.
28일 화하시보(華夏時報)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은 올해 콩 경작 면적을 1천만무(苗)(66만6천666ha) 늘리고 보조금 지원 확대, 선진 농업기술 보급 등을 통해 작년보다 130만t의 콩을 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헤이룽장성의 콩 재배면적은 457만ha, 생산량은 850만t으로 각각 증가한다.
헤이룽장성은 농민들의 콩 경작 유도를 위해 1무(666㎡)당 생산자 보조금을 옥수수보다 200위안(약 3만8천원) 더 지급할 방침이다.
헤이룰장성은 중국 콩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중국의 콩 생산량은 매년 꾸준히 늘어 2020년 1천960만t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1천640만t으로 16.4% 감소했다. 작년 콩 경작 면적 역시 840만ha으로, 전년보다 14.8% 줄었다. 농민들이 생산 이익이 낮은 콩 대신 소득이 높은 옥수수 등 대체 작물 재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2020년 중국의 콩 수입량은 1억t를 초과해 중국 전체 소비량의 80%를 차지했다. 수입 콩은 주로 브라질과 미국에서 들여왔다.
작년 수입량은 8천989t으로 전년보다 4%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입 콩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시 주석은 작년 12월 "식량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고, 당정이 힘을 합쳐 진정한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며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미국산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콩의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후춘화(胡春華) 부총리는 지난 13일 "식량 파종 면적을 안정시키고 콩과 유류 생산을 확실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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